행복한 삶은 행복의 크기가 아니라 빈도에서 온다.

 

일을 하자니 놀고싶고 놀자니 불안하다며 퇴사 후 본가 거실 바닥을 뒹굴면서 행복하게 두지 않는 현실을 토로했다. 행복한 삶이란 도대체 어떻게 만드냐며..

 

엄마는 “행복한 삶은 행복의 크기가 아니라 빈도에서 온다.” 라며 불안할텐데도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는 내가 대단하다며 하고싶은걸 더 해보라 하셨고, 아버지는 경치좋은 동네에서 살고있는 부자의 이야기를 해주셨다. 어떤 부자가 매일 낚시하고 산책하는 청년을 보면서 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냐고 물었다. 돈을 벌면 뭘 하냐는 청년이 다시 질문했고, 부자는 좋은 풍경보면서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것이라고 답했다. 청년은 이미 그러고 있다고 했단다. 사람들은 행복한 미래를 위해 현재의 고통을 감수하지만 사실 행복은 지금도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. 아버지는 젊은 날 공부, 돈을 위해서 여유없이 노력하며 살아온 날들이 아깝다며 우리 삼남매는 꼭 행복을 누리면서 살면 좋겠다고 신신당부를 하신다.

 

이 두 대화가 당분간 나에게 행복의 척도가 될 것 같다. 자주 행복하려면 어떤 일상을 만들어야할까.. 일단 나는 주체적으로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누릴 때 행복하다. 돈 때문에, 시간 때문에, 환경 때문에 하고싶은 일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질수록 힘들다. 이번 쉬는 시간을 통해 행복을 하나하나 가시화해보고 싶어졌다. 그렇게 실존하는 행복을 만지고 느낄 수 있다면 행복이 멀리에 있지 않다는걸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?